뚜아닷컴
오랫만에 나간 이태원은 10년전이나 5년전이나 지금이나... 그리 큰 차이는 없었다.
날이 좋아서 인지 그저 외국인 숫자가 전보다 좀 더 많아졌다는 것. 그 중 동남아인이 상당수라는 것...
전엔 관심이 없었던건지 암튼 볼 수 없었던 외국인을 상대로한 구걸하는 할머니가 있다는 것 등등...
그리 큰 차이는 없었다. 여전히 골목골목 앞에는 삐끼들이 즐비했고 쾌쾌한 냄새를 풍기는 오래된 가게들은 그때의 활기참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었다.
다만 아웃백을 위시로한 많은 음식점들이 들어섰고... 그중에 어설픈 몇몇 외국음식 전문점(태국, 그리스, 베트남 등등)등이 늘어난 것 정도 일 것이다.
와이프는 간단하게 홍초불닭에서 먹자고 했고 난 그냥 평소에 자주가는 아웃백에서 해결하자고 했지만 그래도 오랫만에 온 이태원이었으니 독특한 걸 먹어보자고 해서 들어간 것이 바로 해밀턴호텔 뒷골목에 위치한 "산토리노"라는 이름의 어설픈 그리스 음식점 이었다.
예전에 먹어본 그리스 음식을 생각하며 좀 느끼하지만 그래도 끝맛이 담백했던 것을 기대했던 내 잘 못이었을까... 들어가자마자 먼지 가득한 바다색 유리잔에 물을 따라주는데 것도 모르고 벌컥벌컥 마시다... 햇빛에 반사된 그놈의 수없는 먼지들을 보고 잔을 내려 놓았다.(조금의 먼지가 아니라 티슈로 닦았는지 암튼 엄청나게 많은양의 먼지가 묻어있었다.)
웨이터를 불러 잔을 바꾸긴 했지만... 귀찮았는지... 수돗물을 한 가득 떠왔더군... 우선 서비스 점수는 0점이라고 봐야하지 않을까? 손님이 먼지가득한 컵을 바꿔달라고 했기로서니 그것에 수돗물을 떠오는 쎈쓰는 뭐란 말인가? 정말 어이가 없었다.
그래도 음식은 좀 났겠지하며 잠시간의 시간이 흘렀고...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근데, 요때 와이프가 음식을 받는 와중에 나이프를 바닥에 떨어뜨렸다. 웨이터가 그걸 보고 있었으니 당연히 가져오겠지... 라는 생각에 다시 주문하지 않았는데 전혀 가져다줄 생각이 없는 것 같더군... 결국 다시 부르지 않았다. 기본적인 서비스 마인드를 가지지 못한 그들에게 그것을 말해봐야 깨끗한 것을 받을지 알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음식은 괜찮을거야!" 아내를 안심시키며 먼저나온 음식을 먹어보라고 했지만... 묘한 표정을 지으며 자긴 먹어본적이 없어서 모르겠다며 오빠가 한번 먹어보란다. 그래서 조금 잘라 입에 넣은 그 맛은... 오~우~ 쒸엣~!!! 세상태어나서 그렇게 맛없고 느끼하고 터무니 없는 음식은 처음 먹어봤다. 그냥 에피타이저에 간단한 차한잔 마실걸 하는 생각이 들면서... 내 음식도 저모양이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이 덥쳐왔지만... 그래도 내가 주문한 음식은 못먹을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다. 대충 먹는둥 마는둥 음식을 입에 꾸겨 넣고 그곳을 나오는데 음식값이 자그마치 18,000원 + 17,000원 + 7,000원(참치샐러드) = 42,000 + 4,200원(세금) = 46,200원이었다. 문득 그곳에 앉아 식사를 하는 몇몇 사람들이 과연 정말 그리스음식을 먹어본적은 있는 사람들일까... 아님 그냥 폼으로? 먹는 사람들일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볼것도 없고 맛도없고 서비스도 엉망인데 그돈을 지불하려니 창문너머로 보이는 아웃백에 가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그래도 최소한 아웃백은 서비스는 최상인데 말이다.
평점(전문가 평점이 아닌 개인평점이니 참고만 하세요^^)
맛 : ☆☆☆☆☆ - 지금껏 먹어본 맛중 최악. 이도저도 아닌 그저 느끼한 맛. 그리스식? ㅎㅎ 정말?
분위기 : ★☆☆☆☆ - 분위기? 그냥 가건물에 벽돌 몇장 붙인정도?
경 관 : ★☆☆☆☆ - 경관은 이태원 해밀턴호텔 뒷골목
주 차 : ☆☆☆☆☆ - 차는 절대 가져가지 마시길... 지하철 이용하세요.
가 격 : ☆☆☆☆☆ - 하나도 주기 아까움. 밥먹고 이렇게 돈아까운적은 처음임
친절도 : ☆☆☆☆☆ - 직원들이 친절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습니다. 서비스 마인드 또한 쌈싸드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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