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왕자와 노블리스 오블리제!!!
영국 왕세자 찰스와 죽은 다이애나 비 사이의 둘째 아들로 태어난 해리 왕제는 23세의 나이로 형인 윌리엄 왕자와 함께 현재 군 복무중이다.
윌리엄왕자가 찰스왕세자에 이어 왕위계승 순위 2위라서 전투참여가 금지되어 있는 것과는 달리 해리왕자는 전투참여가 가능하며 현재 아프가니스탄에서 공중폭격 유도관으로 복무중이다. 우리로 따지면 중위급의 계급으로 복무중이며 적진 가까이 침투하여 아군의 폭격을 유도하는 일로써 우리나라 포병 관측장교와 임무가 유사하고 위험도도 그만큼 높다.
그동안 해리왕자의 파병소식은 수없이 터져나왔으나 그 사실을 알고 있던 영국 언론조차 군과 해리왕자의 안전을 위해 이를 보도하지 말아달라는 국방부의 요청을 받아들였고 그 약속을 지켰다.
그러나 집요한 미국 웹사이트에 의해 해리의 파병소식이 보도되면서 영국 총참모장 리처드 다나트 장군이 이를 확인하였으며 해리의 파병 지속여부를 조속히 결정한다고 밝혔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이슬람 사이트들은 벌써부터 "해리를 잡으라!"는 내용의 글로 교도들을 선동하고 있어 빠른 결정이 이루어 질 것으로 보인다.
영국이나 미국, 여타의 유럽 국가들에서는 왕족과 귀족들이 수없는 전투에 참여하여 왔으며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일에 귀족의 자제들이 앞장서 진정한 "노블리스 오블리제"(노블레스 오블리주 noblesse oblige)를 실천해 왔다.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극명하게 보여준 대표적인 사건으로 "워털루 전투"가 있다. 절대적인 열세의 위치에서 이루어진 승리는 오늘날 미스테리라는 이름으로 전쟁사의 한 페이지를 채우고 있다.
당시 전사자의 신원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밝혀진 바에 의하면 프랑스군 전사자는 대부분 하층민이 주류를 이뤘던 것에 반해, 영국군의 경우 이튼칼리지출신(대표적인 귀족 학교, 대다수가 옥스퍼드, 케임브리지, 사관학교등에 진학)등 수많은 귀족들이 당시 전투에서 전사하였으며 1, 2차 세계대전 중에 이튼칼리지 출신만 2천여명이 전사하는등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는 대표적인 학교가 되었다.
이외에도 엘리자베스 여왕의 둘째아들인 앤드류 왕자도 포클랜드 전쟁에 헬기 조종사로 참전하였으며 한국전쟁당시 미국군 장성의 아들들이 142명 참전, 35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중에는 당시 미8군 밴플리트 장군의 아들도 포함되어 있었고 후에 대통령이 된 아이젠하워 장군의 아들도 육군 소령으로 한국전에 참전하였다.
당시 적군 이었던 중국군 중에서도 마오쩌둥의 아들이 참전하였고 치열한 전투속에 전사하였으나 소식을 전해들은 마오는 아들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더 많은 병사들이 사망할 것을 우려해 시신을 수습하지 말 것을 특별 지시하였다고 한다.
각종 병무비리에 힘입은 미필자가 판치는 썩어빠진 우리나라의 국회의원, 정치인들 따위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그 사람들을 보며 진정한 의미의 리더쉽이라는 것이 어떤 것일까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암검사했는데 아니라고 해서 남편이 선물로 오피스텔을 선물했고, 2억짜리 싸구려 골프회원권을 가지고 있으며, 땅을 사랑하셔서 위장전입까지 하시면서 사랑하는 절대농지를 손에 넣으시고, 과거 전력으로 얻은 훈장따윈 총리시켜준다는 말한마디에 던져버리시며, 학문에 대한 열정으로 논문을 표절하시고, 지원금을 장기간 개인 보관하시는 우리의 귀하신 분들께서는... 과연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실까?
그나마 쌍용그룹 오너며 가족들이 해병대 입대를 영광으로 여기며 대를이어 해병대에 입대시키고 있다는 얘기를 들으며 나름의 가치를 추구한다고 생각했던 나로서는 요즘 망해가는 쌍용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마져든다.
우리에겐 진정한 의미의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기대할 수 없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