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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ping Story

[강릉]연곡솔향기캠핑장 : 8월 5일~6일



정작 사진은 얼마 못찍었네요. 극성수기다보니 차가 너무 막혀서 늦게(7시쯤) 도착을 했습니다.

해가 저물고 있어서 부랴부랴 텐트를 치고 애들 애니메이션 보여주며 나머지 정리를 했네요.

역시!!! 여름 휴가는 동해안이 진리라는 말을 이번에 제대로 실감한 것 같습니다.

폭염주의보가 매일 이어지고 있는 이 시점에 새벽엔 선선할만큼 최고의 캠핑이 아니었나 싶어요.

아이들도 꿀잠자고 저도 길게자진 못했지만 멋진 일출을 감상했으니까요^^ 서해안의 그 모기들이 여기선 거의 보이질 않았습니다. 그것도 엄청난 매력이네요.

하지만 점수를 주자면 65점 밖엔 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공간도 넓고 활용성도 높은반면 아이있으신 분은 고민 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결정적으로 샤워장에서 찬물만 나오기 때문이죠. 아무리 여름이라지만 아이들을 찬물에 씻긴다는건 말도 안되는거잖아요.

동네 주민분들이 스텝을 하고 계셔서 뭐... 딱 시골분들 마인드로 그럴수도 있다는 식입니다. 개선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나오면서 온수 원래 안나오냐 했더니 나오는데 사람들이 계속 이용하니 데워질 시간이 부족해서 그런거랍니다. 참나... 그건 용량부족일 뿐인데 말이죠. 유료로 운영되는 샤워시설이 영 빵점입니다. 머리말릴 드라이기도 한대 없으니까요.

또하나... 가끔 축사에서 날아오는 분뇨냄새가 역하게 납니다. 냄새 민감하신분들도 비추예요~~

열두시되니 떠드는텐트 하나없이 조용해 지는건 좋았구요. 다만 음수대는 물만 먹는 용도라는데 대부분의 분들이 아무렇지않게 설겆이를 하시더라구요. 이건 의식이 문제가 아니라 규모에 비해 세척장 개수를 예측못한것이 문제인 것 같아요. 뭐랄까... 전체적으로 캠핑 가본적 없는 사람이 설계한 느낌이랄까? 소소한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자연 그 자체가 100점 만점에 90점은 넘는 것 같습니다. 거꾸로 말하자면 90점짜리 자연환경을 시설이 까먹고 있다는거죠.

참~ 한가지 더~ 앞에 편의점 붙어있는데 좀 비쌉니다~ 그냥 시골 구멍가게 생각하시면 되요. 컵라면 4개 샀는데 8천원이라고해서 깜놀했네요 ㅋㅋ

피곤해서 그런지 횡설수설이네요. 자연환경을 있는 그대로 즐기고 싶은 분들은 추천 드리구요. 아이들 샤워는 별도로 물을 끓여서 들어가시길 강추드립니다. 전 아이들 감기걸릴까봐 제가 끌어안고 몸으로 온도유지하며 겨우겨우 씻겼네요.

운영이 다소 아쉽긴 하지만 자연환경 자체가 워낙 좋아서 재이용의사 있습니다.